좋은 콜레스테롤 많아도 문제.. 수치 높으면 '이 병' 위험 높아져

 

HDL 수치가 높으면 치매 위험 증가? 새로운 연구 결과 분석

건강을 위해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높으면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치매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의 콜레스테롤 관리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HDL 콜레스테롤, 정말로 ‘좋은 콜레스테롤’일까?

HDL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으로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와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반면, HDL은 과도한 지방을 간으로 운반해 체내에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에 유리하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HDL 수치가 너무 높을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HDL 수치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70세의 참가자 18만 4,000명을 대상으로 17년간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HDL 수치와 치매 발생 간의 흥미로운 연관성이 발견되었다.

🔹 HDL 수치가 65mg/dL 이상인 그룹 → 치매 발생 위험이 15% 증가
🔹 HDL 수치가 11~41mg/dL인 그룹 → 치매 위험이 7% 증가
🔹 HDL 수치가 중간 범위(42~64mg/dL)에 있는 그룹 → 치매 위험이 가장 낮음

이 연구 결과는 HDL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왜 HDL 수치가 너무 높으면 문제가 될까?

연구진은 HDL 콜레스테롤이 신경 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거나 염증 반응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HDL이 과도하게 높을 경우, 면역 기능이 교란되면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LDL 콜레스테롤과 치매의 관계는?

반면,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치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는 LDL이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뇌졸중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LDL 수치와 치매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의 LDL 관리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단순히 LDL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균형 잡힌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콜레스테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HDL과 LDL을 무조건 높이거나 낮추는 것보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건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1. 적절한 식단 유지

✔ 건강한 지방 섭취 – 올리브 오일, 견과류, 아보카도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섭취
✔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줄이기 – 튀긴 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육 섭취 최소화
✔ 오메가-3 지방산 섭취 – 연어,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 섭취

2. 규칙적인 운동 실천

✔ 주 35회 유산소 운동(3040분) –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 근력 운동 병행 – 스쿼트, 푸쉬업, 덤벨 운동 등

3.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금연 및 절주 – 흡연과 과음은 콜레스테롤 균형을 깨뜨릴 수 있음
✔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요가, 취미 활동을 통해 정신 건강 관리

결론: HDL 콜레스테롤도 ‘적당한 수준’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HDL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HDL 수치가 65mg/dL 이상으로 너무 높아지면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관리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한 HDL과 LDL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